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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여행/등산

아! 雪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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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雪嶽山을 縱走 하였습니다.



당초 계획은 운해 시즌에 맞춰 설악동에서 천불동계곡을 거쳐

희운각대피소까지만 올라 촬영하는 목적이었지만

태풍 '고니' 영향으로 470mm의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이 구간이 통제가 되어

어쩔수없이 오색지구에서 출발하여 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 자연이 저에게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종주하라고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순응키로 하였습니다.


전날 오색지구에서 자고 이른 아침 출발합니다.

오색지구~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희운각대피소(1박)

신선암~공룡능선~마등령~설악동


눈썹도  밀고(무거워서) 오른다는 雪嶽山!

무거운 카메라장비, 먹을거리,물 등등 무게가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한발한발 오르며 내가 져야했던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은 까닭에 발걸음이 한층 가벼웠습니다.

특히, 이런저런 이유로 소원했거나 미워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거나 역지사지로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고생해서 담은 것들이니 같이 보실까요?


동해바다에서 피어오르는 운해바다입니다.


힘들게 오르면서도 이렇게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어 힘이 반감됩니다.


산며느리밥풀꽃도 한창이군요



척박한 바위에서 살아 보겠다고 버티는 끈질긴 생명력!

Never give up!



이질풀꽃 색감이 좋습니다.

이질병에 걸려 설사 났을때 달여먹으면 즉시 효과가 좋다는데서 유래된 이름 이질풀!



대자연의 경이로움 입니다.

바위산 답게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마치 기생식물처럼 바위에 뿌리를 얹혀 살고있습니다.



요건 투구모양이라서 투구꽃이라 불리는 놈입니다.

보라색감이 예쁘죠?



먹을거리를 횡재한 귀여운 놈입니다.

왕자를 위해서 잠시 포즈를 취해주네요^^



요건 두메잔대란 꽃으로 알고 있는데 ??



먹을거리가 많은 계절이라서인지 몸이 토실토실하네요~



요건 용담꽃입니다.

고산이라서 야생화들이 한창입니다.




오르다 중간에 만나는 폭포들





드뎌 어찌어찌해서 도착한 대청봉 1,708m

땡볕에 생수 1.5L한병이 비워졌습니다. ㅜㅜ



어느틈에 동해바다에서 밀려온 운해가 밀려와 대청봉을 포위해가네요



중청대피소

중청봉에 설치된 기지국  왼쪽은 축구공, 오른쪽은 골프공 모양의 구조물이 이채롭습니다.





대청봉에 핀 산오이풀꽃입니다.

오이냄새가 나서 붙여지진 이름이랍니다.



이 곳은 소청대피소입니다.

백담사 방향에서 오르는 길에 있는 대피소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발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 봉정암입니다.




보물1832호로 지정된 사리탑




사리탑에서 불도를 닦고있는 동고비입니다.

의젓해 보이이지 않나요?




환영나온 동고비들



용아장성에도 점점 운해가 엄습해오는 순간입니다.





거대한 자연이 만든 성!   용아장성입니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내리막 경사구간(소청~희운각대피소)

등산은 내려갈때가 더 힘이 듭니다. 또 그래야 정상입니다.


거의 입실시간(18시)에 맞춰 도착한 희운각대피소

하루 종일 바위산을 걸었더니 노곤합니다.


다람쥐가 반갑게 안내를 해주네요

다리 풀리셨으니 계단 조심하세요~~^^


준비해간 음식을 모두 내어놓고 요리하고  내것 네것 구분없이 같이 먹습니다.

산에 오면 모두 한 가족입니다.

평소 삶에서도 서로 배려하고 위해주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40명남짓 함께 하룻밤을 보내는 대피소

옆분들의 코골이에 깊은 잠을 못자고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일출을 맞이하러 신선대에 오릅니다.


운해가 속초시내 쪽에만 피어나고 산 계곡으로 들어오지를 않네요

동풍이 좀 불어줘야하는데 말이죠~

대신 일출은 멋졌습니다.


이런 붉은 일출이 나타났거든요

이정도면 횡재한 겁니다.


망원으로 당겨본 공룡능선의 범봉입니다.



공룡능선의 끝 멀리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속초시내에 깔린 운해

아침 빛으로 채색되어 아름답습니다.


공룡능선




울산바위




공룡능선에서 바라본 대, 중, 소청봉 모습입니다.(왼쪽부터)

어제 저 봉우리들을 지나왔었죠~


공룡능선 시작점인 신선대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겉으로 웃지만  속으론 죽을 맛입니다.ㅜㅜ








운해에 휩싸인 울산바위


중간에 한분이 굴러 부상으로 119헬기가 출동합니다.

대자연에 항상 겸손해야하고 한시도 정신줄을 놓으면 안됩니다.

고산을 등반할때는 적어도 신발은 중등산화를 신어야합니다.


                                        

                              많이 힘들었던 산행이었지만(특히, 카메라장비 무게로)

 가을 단풍이 들면 또 오를 생각입니다.

산통을 겪었던 산모가 또 둘째를 잉태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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