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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여행/등산

천마산 야생화 탐방기(20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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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이 주무대로 활동했다는 천마산에 야생화 공부 좀 하고 왔습니다.

시기적으로 늦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며 달려간 천마산!

걱정반 기대반으로 도착해 보니 많은 진사님들 낮은 포복자세로 뭔가 열중하고 계신다. ㅋㅋ

야생화는 역광으로 찍어야 한다는 이론은 알지만 저렇게 누워서 찍는 줄은 몰랐다능^^;;

 

그나마 낙엽이 쌓여 있어 좀 낫긴 하지만 어떤 분은 특수 제작한 깔판을 들고 다니며 ...ㅋㅋ

천마산은 야생화 천국!

 

 

그중에 제일은 내사랑 복수초~

복 복자 목숨 수자로 복되게 오래살으라는 꽃

전설이 있는데

일본 북해도에 크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외동딸인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였고 크론은 연인과 함께 밤을 틈타 다른 지방으로 도망을 갔다. 이에 노한 아버지는 사람을 풀어 그들을 찾아내었고 화가 난 나머지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바로 복수초이다.

 

따라서 꽃말은 슬픈추억이다, 다른 뜻은 영원한 행복이기도 하답니다.

 



 

 



 

 


황금 술잔으로 와인 한잔 하실래요^^

 

 

 

고대하던 노루귀 꽃도 만났다

노루귀는 꽃이 진 후 나오는 잎이 노루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인내라는 꽃말을 갖고 있구요

청색, 핑크색,흰색 3가지 꽃이 있습니다.



 

 청색 노루귀입니다. 줄기에 솜털이 예쁘죠?

우리 야생화가 이렇게 예쁘고 멋진줄 이제야 알았다는게 ....쩝~

 





 

 

 핑크색 노루귀입니다.

 



 

 

 요건 흰색 노루귀

 

등산 중반까지 야생화가 별로 없어 헛 고생 했구나 싶었는데 8부 능선쯤 계곡에 들어가니

야생화 천국입니다.

자칫 등산로만 다녔다면 헛 탕을 쳤을 터인데

인자하게 생기신 경험 많은 진사님을 만나 이렇게 좋은 귀한 꽃 들과 상면을 하였습니다.

가져간 과일이라도 같이 드시자고 하려 했는데 사진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어디론가 가시고 안보여서.... 지면으로나마 감사드립니다.

 

 

 

 

 얼레지 꽃 입니다.

피는 순서대로 찍은것으로 만개하면 마지막 사진 처럼 꽃잎이 뒤집어 진답니다.

질투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꿩의 바람꽃입니다.

바람꽃도 종류가 꾀 많더군요(만주바람,변산바람,홀아비바람,세바람,너도바람...등등)

꿩의바람만 보고 왔습니다.

꽃말이 덧없는 사랑이랍니다.

 

 

다음은 현호색(두가지색이 있다)

꽃말은 비밀 또는 보물주머니란다. 등산로 주변에도 양탄자 처럼 깔려있다.

 

 

 

좀 처럼 만나기 힘들다는 처녀치마 꽃

땅에 둥그렇게 붙어있는 잎이 처녀들이 입는 치마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물기가 있는 곳에 자라며 꽃이 금방 시들기 때문에 좀처럼 보기 힘든 꽃이라는 데

역시 왕자에겐 행운이 따랐다. 항상 셀리의 법칙으로 살기에....ㅋㅋ

 

 

 

오전내내 야생화들의 고운 자태에 취해 배고픈 줄 모르고 2시가 훌쩍 넘어서야 김밥과 과일로 배를 채우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4월말인데 아직도 군데군데 눈이 남아 있더군요



 

 

천마산 정상(812m) 인증 샷

오늘 하루 참 행복했습니다.



 

북한산, 관악산에 이어 여기 천마산 정상에도 국기가 걸렸네요 ㅋ

독도라면 몰라도 우리 땅인데 굳이 표시할 필요가....



 

정상에서 내려다본 능선들 (이 곳을 지나 쭉~~ 가면 이름이 비슷한 철마산이 나온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남양주시내 모습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하루 였고 이 여운은 계속되어 중독이 될 것이라 확신해봅니다.

아니 제발 중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모르는 꽃 들은 제 블로그식물(꽃)란을 열어보시면 더 많은 야생화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공부를 더 해야겠습니다. 이 산에서 내려가면 서점에 들러 야생화도감 한권 구입해야지..하였지만

포스팅 하면서야 생각이 나네요 ㅋㅋ

시간 날때면 순수한 예쁜 꽃 들에게 세상의 흉한 모습들을 고자질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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