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휴무를 맞아 지난 주에 이어 금년 2차 출조길에 나섰습니다.
일시: 2013년 6월 6일
출항: 신시도항
물때: 4물
수온: 14.7℃, 맑음
조과: 광어 3수, 우럭 1수, 놀래미1
매번 그렇지만 출항을 하기 위한 기본조건을 따져봅니다.
1. 기상여건(특히 파도)
2. 휴무일
3. 물때
이번 6월 6일이 위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날이었습니다.
3-4물에 바다는 장판수준이고 날씨 맑고
그래서 이 번주는 주말에 쉬고 5일 오후에 출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업무 끝나기 무섭게 신시도항으로 gogo~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기착지인 선유도에 8시까지만 입항하면 되므로 시간적으로 충분합니다.
생리적 해결과 중간 점검을 위해 잠시 부여백제 휴게소에서 정차 중.. 한 컷!
해질무렵 신시도항에 도착하여 보트를 띄웁니다.
여기서 선유도까지 10분 남짓만 가면 1차 목표는 달성
바다에서 해는 산에서 보다 늦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순간 욕심이 생깁니다. 얼른 포인트 가서 저녁 횟거리라도 한마리?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속도를 높여 선유도를 지나 관리도 포인트로..
해 떨어질때까지 한마리는 낚여줘야하는데.....마음이 급한 순간 같이 간 직원이 입질을 받았습니다.
고맙게도 훌륭한 씨알의 광어가 걸렸네요 ㅋㅋ
저녁 안주거리 확보했으니 안심입니다.
민박집 도착해서 회 뜨기 전.....광어 등을 보면 살이 도톰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광어는 6월말 ~7월 산란을 위하여 많이 먹어 살지고 힘도 셉니다.
실제로 배를 열어보니 손가락만한 멸치를 5마리 먹었네요
미리 연락을 드려서 준비해 주신 저녁만찬에 광어 회 매운탕까지...
참소라를 삶아 놓으셨네요.... 상추 대신 더덕잎으로 회를 싸 먹으니 비린내도 없어지고 좋은데요
이른 아침 선유도 항
아침 날물타임 보려고 일찍 나서봅니다. 오늘 간조가 8시20분 이었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부산하게 움직일 낚시 배들이 개점 휴업이네요 항구 분위기가 고즈넉합니다.
보통 1박2일로 손님들이 오는데 하루 휴무라 낚시 여행객들이 안들어 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은 해무가 없어서 관리도 절경이 또렸하여 준비해간 DSLR로 찍어 봤습니다.
역시 화질, 화각이 일반 컴팩트 디카보다는 우월하군요
관리도 코끼리 바위 포인트 입니다.
삼강망을 피해서 곶부리 지점 근처에서 가끔 대물 광어와 우럭, 놀래미, 장대가 나와 줍니다.
관리도 중간의 직벽 포인트
관리도 에서 가장 높은 뽀족한 왼쪽 봉우리 에서 사진 우측 돌출부까지 광어, 대물 우럭이 나옵니다.
동굴 포인트
바위로 부터 약 5~60m 지점 현 보트 위치가 우럭 밭입니다.
그나 저나 오늘 물때도 좋은데 고기 입질이 없습니다.
명도를 거쳐 슬픈여, 말도까지 원만한 포인트는 다 가봤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주변 보트, 유선낚시배들 거의 손가락만한 놀래미나 낚고 있군요
명도에서 겨우 입질 받았는데 힘 없이 딸려와서 보니 이런 광어 새끼네요 허탈 합니다.
내년에 조우하자고 약속하고 방생...
낚시가 안되면 채비도 더 많이 뜯기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심기가 ...주변 보트 들도 서로 조과를 물어보느라 접근하군요
내가 낚시를 못하는게 아니고 오늘 모두가 못 잡고있다는 동질감때문에 조금은 위안이 되는 순간입니다.
낚시도 안되고... 명도 앞에서 준비해간 간식 스위트표 바나나... 더운 날씨에 잘 익어 맛이 좋았습니다.
오늘 날씨 31도...
화상 때문에 어쩔수 없이 칭칭 감아야 하는 바다 특성상 답답함에 물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감 마져...
다시 어제 저녁무렵 손 맛 본 관리도로 포인트 이동하여 샅샅히 훑어봅니다.
드뎌 오후가 되어서 관리도 앞에서 건져올린 광어 약 50cm 남짓
조금 기분이 풀립니다. ㅋ 등쪽으로 돌려 인증샷도 찍어보고
살아나는 물때에 이렇게 입질이 없는 것도 이상할 일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인간인 저로서는 대자연앞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네요 ㅜㅜ
우럭새끼들 낚아 방생하고 한 참을 숨바꼭질하다가
뭐가 묵직하게 버티는 느낌......분명 밑 걸림하고는 감이 틀린느낌....
아무생각 없이 무심코 감아 올리려는데 치고 나가는 힘이 굉장합니다.
낙시대 휨새도 거의 하트 반쪽모양!
외연도대물광어 이후로 요근래에 잡은 광어들 중에서는 가장 씨알이 좋은 이런 놈이 올라옵니다.
팔 아프다 인증샷 빨리 찍어랏!
하루 종일 애를 태우다가 철수하려하니 물어주던 예쁜 놈입니다. 이로써 좋은 물때의 기대를 잔뜩 앉고 출조하였던 결과는 겨우 광어 3수 였습니다. 고기 개체수가 줄은 건지 아님 다른 요인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유도 주민 말을 빌리자면 새만금 방조제 막는 바람에 고기가 없다며 그래서 어민들한테 보상금 남자(750만원), 여자(550만원)씩 주었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고군산은 가을철에 씨알과 마리수가 더 좋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다른 곳에 비해서) 오후 들어 해무가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바다물의 수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돌아오는 길... 선유도를 지나치며 해무깔린 선유봉을 찍어봅니다. 때마침 유람선 새만금호가 휴일 맞은 관광객을 싣고 지나갑니다. 이제 잠시 제 정비하고 다시 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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