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도 민어낚시출조(2012년 휴가길)
일 시: 2012년 8월 5일 ~ 7일(2박3일)
출 항 지: 영광 계마항
물 때: 9물 ~ 11물
수 온: 28℃
조 과: 광어 7수, 민어 2수
금년 휴가(8/4 ~ 8/12, 9일간)는 only 가족을 위한 휴가를 계획하였습니다.
평소 주말마다 가족 팽개친 보상차원이 큽니다. ㅋㅋ
본가에 들러 부모님 모시고 미리 예약해 둔 안마도를 향해 고고씽~
이번 여행은 과일 및 간식거리만 챙겨 간편하게 출발합니다.
모든 먹거리는 현지 팬션식당에서 해결하기로 미리 예약해 둔 터라 몸과 마음이 가볍습니다.
하루 세끼 챙겨야하는 수고로움을 덜고 또 그 시간 동안 가족간의 오붓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출발 당일 제법 파도가 있어서 아들만 보트에 태워 따로 출발하고 부모님, 딸내미,집사람은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계마항에서 직선거리 37km(보트로 약 50분, 여객선 2시간30분)인데 여객선은 인근 송이도를 경유하기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안마도 도착하기 직전 석만도 전경입니다(보헤미안 회원님 조행기에서 본 민어 포인트)
반대편이 소석만도(아래사진)로 두 섬 간에 물골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객선보다 빨리 도착하여 약1시간 30분 정도 낚시할 시간을 얻었습니다. ㅋ
미끼는 살아있는 중화새우가 잘 먹힌다는데 구하지 못한 관계로 갯지렁이를 민어채비(시중구입)에
3마리 정도 달아 내려봅니다.
금방 낚시대가 휠 것 같은 설레임...........!
미리 뜰채도 채결해 놓고 아들에게 낚시 요령 및 뜰채질에 대한 사전교육도 실시....ㅋㅋ
금년 4학년 졸업반이라 취업 걱정에 수심 가득하던 얼굴이 이 순간만은 확 펴져있군요
三伏之節이란 말이 실감 나는 무더위입니다.
비미니탑을 펴고 있어도 힘든시간이 이어지고 점점 설레임과 기대는 지루함과 실망으로 치환되어 갑니다. 여객선이 도착할 시간에 맞춰 철수하여 숙소에 미리 짐을 풀었습니다.
2박3일간 우리가족이 묵을 팬션입니다.
주인장부부의 깔끔한 성격만큼 깨끗하고 운치있는 안마도에서는 가장 시설이 좋은 팬션입니다.
비수기에는 2~3인 기준 방 3만원인데 휴가철이라 5만원받습니다. 전망 좋은 2층으로 2개 예약
첫째날은 팬션 카트를 빌려서 타고 섬 구경 모드로
팬션 바로 앞이 선착장이고 섬 내부는 뚜렸이 볼만한 구경거리는 없군요
어느섬이나 방목이 이루어 지지만 (주로 염소) 이곳은 소들도 방목을 하는데 해안가에서 해수로 목욕하는 소떼들도 보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을 비롯 단란한 우리가족입니다. 객선에서 2시간반 동안 힘드셨는지 표정들이 영~~~~아닙니다 ㅋ
이튿날(8월6일)
가족들에게 민어 잡아 사시미 및 보양식을 해드리겠다고 큰 소리 쳤던 기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아침녘 시원한 시간을 활용하여 바다로~~~~~~~~~~~~
민어 포인트(석만도)에 도착하니 레져보트 3대가 부표에 정박하고 민어 낚시중입니다.
우리회원들이신지 궁금하여 인사하니 아닌가봅니다.
민어뿐 아니라 아직 한마리도 못 낚았다며 날이 너무 더워서 입질이 없답니다.
아들과 함께 비미니탐 펼치고 조류타고 몇번 흘러보지만 입질없군요
나름 그동안 터득한 know-how로 광어가 있을 법한 장소에 보트를 옮겼더니 아들이 한 수 하네요 ㅋ
밑걸렸다고 낚시대 잡아 빼길래 도와주려 넘겨받았더니 광어였습니다. ㅎㅎㅎ
라이트지깅대라 flexible하여 밑 걸림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그 후로 더이상 입질이 없어 인근 부속섬들(오도, 황도)을 탐색해 봅니다.
초짜가 대어낚는다는 말이 실감나게 아들이 또 광어 한 수를 추가로 올리고, 난 뜰채질만 ㅜㅜㅜ
은근히 자존심 상하고 속이 탑니다 ㅋㅋ
점심때가 가까워서야 겨우 체면치레........ㅋㅋㅋ
노심초사끝에 낚은 광어 입니다..쩝~
연거퍼 올립니다 좀 일찍 나와주지,,,,,,, 속 다 태우고 나와줍니다.
추가로 3수 더 올리고 나서 눈 빠지게 저만 기다리는 가족품으로 철수
2마리 매운탕거리로 남기고 5마리 서튼 솜씨로 회 떠서 같이 숙박한 휴가객들과 함께 좋은시간 가졌습니다. 오후 석양무렵 무더위가 한풀 꺽일 때쯤 부모님 보트태워 섬 일주 구경시켜드립니다.
주요 경관을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3일째 드뎌 민어와 조우하다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12시 여객선이라 오전동안 뒹글거리다가 가족들 여객선 태워드리고 아들과 함께 민어 낚으러 고고씽~~
파도를 감안하여 넉넉히 1시간 예상하여 여객선과 같은시간에 계마항에 도착해야 (무더위에 부모님 기다리지 않도록)하기에 내게 주어진 낚시시간은 약 1시간30분 남짓
석만도에 FRP 2척이 떠 있더군요 모두들 더위에 지쳐있는 모습들....아마 몰황인것 같습니다.
거의 한시간을 흘려봤으나 입질 한 번 못받고 낙담하며 철수합니다.
오는길에 조그만 무인도 2개(만자도??자세한 이름은 모름) 사이의 물골 자리가 보입니다.
예감!!
낚시하면서 나름으로 생각이 꽂힐때가 가끔 있더군요
남은 지렁이 5마리 끼워서 입수...........불과 5분여만에 뭔가 입질!
낚시대 휨새가 그동안 낚던 우럭, 광어수준은 넘어서나 그렇다고 빡세지는 않고... 혹시나 민어?
아들에게 뜰채 준비시키고 온갖 상념속에 릴링
그토록 그리던 민어가 올라옵니다. 손맛에서 느꼈듯이 그리 큰 씨알은 아니었지만 분명 민어가 맞습니다.
아들이 신났습니다. 저도 체면치레했습니다. ㅋㅋ
민어도 백조기처럼 꾹꾹 울어댑니다.
입질 받은 위치로 보트를 다시 돌려세우자마자 연거퍼 또 입질입니다.
아마 물살에 민어떼가 근처에 있나봅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들 나레이션이 가관입니다 ㅎㅎ
두마리 잡고나니 미끼가 없네요 시간도 없구요
여객선 도착시간 맞출려면 과속을 할 수밖에 없군요
아들녀석 엉덩이 불나게 생겼습니다 ㅋㅋ
여기서 TIP
민어도 백조기 처럼 꾹꾹 웁니다.
그리고 역시 물살이 있고 흐르는 물골자리에 민어가 있었습니다.
갯지렁이 미끼도 잘 물어 주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루어는 못해봤습니다.
8월 7일(말복날)
한마리는 사시미, 한마리는 매운탕 끓여 말복날 보양식 제대로 먹었답니다.
여운이 지금까지 남아있는걸 보니 조만간 또 민어 찾아나설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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